November Log

백예린의 November Song을 듣기 시작하는 11월의 기록을 시장한다. 나는 겨울이 되면 항상 붕어빵을 찾게된다. 물론 맛 때문에 찾기도 하지만 찬 바람을 맡으며 붕어빵을 만들어주는걸 기다리는 그 느낌 또한 찾는 것 같다. 겨울이 실감나게.

쓸만한 인간

최근에 청룡영화상에서 박정민이 굉장히 화제가 되어 밀리에서 그의 책인 “쓸만한 인간”이 올라오게 되었다. 그가 배우가 되기를 결심한 시점부터 책을 출판하는 시점까지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 성격의 책이다. 멋스러운 문장들이 있진 않아도 충분히 좋은 글을 쓰고, 약간의 가벼운 유머들로 책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게 된다.

그가 배우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시선,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한 시선, 강아지를 바라보는 시선 등이 있으며 이 과정들로 인해 그가 형성되고 어느정도 자아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작지만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그로인해 내가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을 사유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책이었다.

주식

11월은 나스닥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미국 정부 셧다운부터, 내가 투자하는 부분의 의심과 매도량 증가, 유동성 부족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나는 주식을 투자할 때 단기적으로 투자하지않고, 펀더멘탈과 상상하는 바를 이룰거 같은 기업에게 투자한다. 그런데 항상 이런 하락장에는 많은 네러티브와 루머들이 생기고 주주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하지만, 내가 꿈꾸는 미래를 믿고 올곧게 투자하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을까? 라고 바래본다.

판교

요즘에 판교에 갈 기회가 많아 자주 가게 된다. 판교는 특이하게도 높은 건물이 많지 않고 큰 광장과 같은 공간이 많다. 또한, IT회사들이 밀집되어 있어 구경하는 맛 또한 있다. (개발자라서 그런지도?)

본가가 성남이지만 놀랍게도 판교에서 근무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올때마다 항상 설레고 왠지 모를 두근거림 생긴다. 개발자에게 판교는 많은 기회들이 보이기도 하고, 많은 좌절이 보이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나도 기회를 노리고, 좌절도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강남을 비하할 마음은 없지만 판교에 비하면 빌딩의 높이가 높고 촘촘해서 사람들이 걷거나 산책할 곳이 많이 없다. 옴스 테드의 말처럼 공원 및 산책로(다소 의역)이 없으면 그 자리에 정신병원이 필요하다는 말과 같이, 사람은 자연과 가까이서 해방감을 느낄 공간이 있는게 정신건강에 굉장히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강남에 와서야 느끼고있다… 다음 직장은 어디가 될 진 모르겠지만 꼭 산책로가 있는 곳이길…

마지막 말로는 쓸만한 인간에 자주 나온 문장으로 마무리 하고싶다.

“결국 모두 다 잘 될거니까”